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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린치 포트폴리오: 적절한 종목 수는 몇 개일까?

골드캣 2022. 1. 15. 14:16

1. 적절한 종목 수는 몇 개일까?

 

주식은 몇 종목 보유하는 것이 좋을까요? 라고 묻는다면 피터린치는 즉시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가능하면 1,400개 종목을 보유하지는 말라."

 

투자 자문 파벌 사이에서도 적절한 종목 수에 대한 논쟁이 이어져왔습니다. 

 

어떤 파는 "달걀은 모두 한 바구니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다른 파는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바구니에 구멍이 날지도 모른다."라고 응수했습니다.

 

내가 가진 바구니 하나가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준 주식이라면, 여기에 내 달걀을 모두 넣어두었더라도 좋았을 것입니다. 반면, 그렇지 않다면 달걀을 모두 넣어두었을 경우 불행을 맞이했겠죠.

 

5개의 종목이 각각 든 5개의 바구니를 받았다면, 장담컨대 피터린치는 달걀을 골고루 나누어 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산투자에 파산한 기업이 포함되었다면, 차라리 견고한 바구니 하나를 더 갈망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구요?

 

요점은 종목 수에 얽매이지 말고, 사례별로 종목의 내용을 조사하라는 뜻입니다. 

 

 

피터린치의 생각으로는 아래 두 가지 기준을 만족한다면, 해당하는 종목을 모두 보유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1. 당신에게 강점이 있다.
2. 모든 조사기준을 충족하는 흥미로운 전망을 발견했다.

 

한 종목이 될 수도 있고, 열 두 종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단지 분산투자를 위해서 알지도 못하는 회사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어리석은 분산투자는 소액투자자들을 괴롭힐 뿐입니다.

 

그렇더라도 단 한 종목만 보유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더라도, 여러분이 선택한 종목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 희생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소규모 포트폴리오라면 3~10개 정도 보유했을 때 마음이 편할 것입니다. 이렇게 했을 때의 몇 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이점 1. 하나라도 터져라.

 

10배 상승(10루타) 종목을 찾는다면, 보유 종목이 많아질수록 그 안에서 10루타 종목이 나올 가능성도 커집니다. 유망한 속성을 지닌 여러 고성장주 가운데, 실제로 가장 많이 오르는 주식은 뜻밖의 종목일지도 모릅니다. 

 

 

이점 2. 종목별 자금 배분의 유연성

보유 종목이 늘어날수록, 종목별 자금 배분에 유연성이 높아집니다. 이것은 피터 린치 전략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가 성공한 원인이 성장주에 전문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는 일부만 옳은 말입니다. 피터린치는 성장주에 펀드 자금을 30~40% 이상 배분해본 적이 없습니다. 나머지는 다른 유형의 종목에 분산투자했습니다.

 

보통 약 10~20%를 대형 우량주에 배분하고, 약 10~20%를 경기순환주에 배분하며, 나머지를 회생주에 배분했습니다. 

 

*회생주: 턴어라운드 주식, 파산 가능성을 안고 연명하는 주식

 

 

어떤 종목의 상승 잠재력이 높다는 말은 하락 잠재력도 높다는 말입니다. 고성장주가 흔들리거나 회생주가 악화되면 투자금액을 모두 잃을 수도 있습니다.

 

위험과 보상을 쉽게 계량화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포트폴리오 설계를 할 때 대형 우량주 몇 개를 포함하면, 고성장주는 회생주에서 오는 스릴과 오싹함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핵심은 종목을 제대로 알고 매수하는 것입니다. 고평가 된 대형 우량주를 편입하여 오히려 위험을 높여서는 안 됩니다.

 

 

출처: 피터린치 저 <전설로 떠는 월가의 영웅>